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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을 보면, 윤지오 ‘간절한’ 호소가 더욱 와닿을 수밖에 없다!

정준영엔 수백명 몰리는 취재진, 어느새 또다시 묻히는 듯한 故 장자연. 기필코 이번엔 진실 밝혀야 한다!

고승은 | 기사입력 2019/03/13 [21:20]

한국 언론을 보면, 윤지오 ‘간절한’ 호소가 더욱 와닿을 수밖에 없다!

정준영엔 수백명 몰리는 취재진, 어느새 또다시 묻히는 듯한 故 장자연. 기필코 이번엔 진실 밝혀야 한다!

고승은 | 입력 : 2019/03/13 [21:20]
▲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미 공항에는 그를 취재하려는 취재진만 수백명이나 대기중이었다.     © MBC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1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한복판에서 장사진을 친 수백여명의 취재진들은 누구를 기다렸을까. 바로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다. 정씨는 지난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성관계 영상과 사진 등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수차례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일 오후 6시경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입국장에는 수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입국장 앞은 물론이고 입국장이 내다보이는 2층 난간 앞까지 빈틈없이 인파가 몰렸다.

 

흰 티셔츠에 남색 모자를 눌러쓰고 가방을 멘 정준영은 ‘보도된 내용이 사실인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작게 답하고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빠져나갔다.

▲ 정준영은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미 수많은 취재진이 그를 둘러쌌다.     © STARK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에 정씨를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카메라를 든 기자들, 또 정씨를 폰으로 찍으려는 인파가 뒤엉키며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촬영을 위해 세워둔 사다리에 기자들이 걸려 넘어지고, 한 촬영기자의 카메라가 땅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취재진은 달리고, 난간을 넘어가며 정씨를 따라갔다. 하지만 정씨는 마지막까지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걸어가 공항 앞에 미리 주차된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 탑승했다.

 

그가 탑승한 차량까지 카메라를 든 취재진은 몰려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을 입건한 상황이며, 조만간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정준영은 주차된 차를 타고 떠났다. 그가 탑승한 차량까지 카메라를 든 취재진은 몰려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STARK

그러나, 이렇게 한 곳에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배우 故 장자연씨의 동료이자, 장씨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10년만에 힘들게 입을 연 윤지오씨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은 너무 적었다.

 

정준영씨가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어제, 검찰 조사를 받으러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검 대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윤지오씨,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나 조사를 받고 나올 때나 그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은 정말 몇 명 되지 않았다. 언론의 관심은 훨씬 더 정준영 쪽에 쏠려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윤지오씨는 이번 사건이 다른 이슈에 묻힐까봐 노심초사했다. 최근 승리에서 시작된 파문이 정준영에게까지 번지며 더욱 커질 조짐이 있고, 또 언론도 여기에 집중적으로 달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신변도 걱정할 수밖에 없다.

▲ 정준영이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날, 검찰 조사를 받으러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검 대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윤지오씨, 그러나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나 조사를 받고 나올 때나 그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은 정말 몇 명 되지 않았다.     © JTBC

윤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지금에서야 말 할 수 있는 것은 그 당시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도 그때와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는 사안이다. 현재도 그러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언론에서 공개한 내용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단시간 많은 인터뷰를 한 것은 제가 알리고자 하는 사실을 다뤄주실 수 있는 매체라 인식하여 모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제가 공개적으로 나선다면 많은 변화가 생기고 저를 섣불리 해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어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인터뷰는 왜곡되지 않는 진실만을 전할 수 있는 곳에서만 인터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론은 이렇게 다른 이슈에 쏠려 엄청난 보도를 쏟아내지만, 그를 걱정하면서 응원하는 이들도 참 많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을 걱정하며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고 장자연씨 관련, 어렵게 증언한 윤**씨의 신변보호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해당 글은 13일 8시 40분 현재 21만7천명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청와대는 청원자수가 20만이 넘었으니 이에 답변을 해야 한다.

▲ 윤지오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은 13일 오후 8시 40분 현재 21만명을 훌쩍 넘었다. 청와대는 20만이 넘었으니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 청와대 홈페이지

이같은 뜨거운 성원에, 윤씨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너무나 큰 관심과 응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하지만 청원 종료시일에는 제가 한국에 이미 없을 때이고 그때까지의 신변보호가 불가한 상태여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24시간 촬영으로 기록하고 전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사설 경호를 받게 됐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다른 자극적인 이슈들이 故 장자연씨 사건을 덮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 윤지오씨는 “유독 언니(장자연씨)의 사건이 오를 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유독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매번 보면서도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 JTBC

“범죄의 범위를 무엇은 크고 무엇은 작다 규정지을 수 없고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 되어져야합니다. 하지만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 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유독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매번 보면서도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고 저 한사람으로 인하여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긴 어렵겠지만 민들레씨앗처럼 사회의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합니다.”

 

그는 “외면하는 연예인 종사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무섭고 두렵고 함부로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마음이 하루에 수도 없이 무너져 내린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윤 씨는 “안전에 대해 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루에 한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 시간 진행하려 한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다”며 진실 규명에 최선 다할 것임을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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