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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文-盧대통령, 옳은 일하려고 대통령됐는데 지식인-언론인들 시각은…”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축제 분위기인 언론들… “그래서 좋냐? 라고 묻고 싶다”

고승은 | 기사입력 2018/12/26 [14:12]

유시민 “文-盧대통령, 옳은 일하려고 대통령됐는데 지식인-언론인들 시각은…”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축제 분위기인 언론들… “그래서 좋냐? 라고 묻고 싶다”

고승은 | 입력 : 2018/12/26 [14:12]
▲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오랫동안 부산에서 함께 인권변호사 활동을 했으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변호에도 적극 앞장섰다.     © JTBC

[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같은 분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대통령이 된 게 아니에요. 옳은 일을 하려고 대통령이 되었단 말이에요. 그러나 지식인들이나 언론인들은 모든 권력자들을 다 똑같이 봐요.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대중의 욕망을 이용하는 자, 이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모든 보도들이 그러한 시선을 가지고 대통령과 정부를 보기 때문에 나오지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세로 내려가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 경신’ 이라며 계속 깎아내리고 있다. 상승시에는 침묵하다가 떨어질 때는 정말 열심히 보도한다. 조중동 같은 언론들은 60~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때도 ‘최저치’ ‘하락 추세’ 등으로 깎아내리기에 급급했으니,

▲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때는 ‘최저치 경신’이라는 표현을 붙이며 경쟁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 그러나 상승시에는 침묵하며, 어떻게든 비난할 거리를 만들어낸다.     © TV조선

박근혜 정권 당시 지상파와 종편이 든든한 ‘나팔수’ 역할을 할 때도, 박근혜 지지율이 30%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가 많았다. 소위 '박정희 신화'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외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예전 보도들을 떠올려보면 어떠할까? 그나마 국정농단이 터진 뒤에 < 한국갤럽 > 여론조사에서 역대 기록인 4%까지 추락했을 때 빼놓곤 부정적인 보도를 한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는 언론들이 주술 외듯 부채질하는 경제 위기 타령, 그리고 자극적인 젠더 문제로 갈라치기, 정치혐오 부추기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졌다고)경사났네, 경사났네 이런 분위기다. 데드크로스. 못한다가 잘한다보다 1% 더 나왔다고 해서 어떤 신문들은 완전 축제분위기잖아요? 그래서 좋냐? 그렇게 물어보고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였을까, 지금 어떤 마음의 상태로 국정운영하고 계시고, 지지율이 떨어져가는 것을 언론 통해 보시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실지 짐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절대 말씀 안 하실 거고, 밖으로 내색도 안 하실 거다. 민생 챙기면서 국민 생각하며 꿋꿋하게 가겠다. 이런 말씀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같은 분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대통령이 된 게 아니에요. 옳은 일을 하려고 대통령이 되었단 말이에요. 그러나 지식인들이나 언론인들은 모든 권력자들을 다 똑같이 본다”며 언론의 태도를 비판했다.     © 노무현재단

그는 대중민주주의가 ‘굉장히 잔인한’ 게임이라고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저는 이걸 보면서 정치를 절대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요. 이게 사람들이 자기들이 선출한 정부를 대하는 태도가 꼭 2천년전 로마에 있는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들 경기를 보는 듯한 태도에요. 민주주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욕망이 욕망을 통제하는 시스템이에요. 욕망과 욕망이 부딪치고 그리고 다수의 욕망을 부추기고, 또 다수가 표출하고 있는 욕망을 편승하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이겨요”

▲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에도 당내 반대파 의원들(상당수가 탈당)과 언론의 무수한 억지성 공격을 받았다.     © JTBC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나 노 대통령 같은 분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대통령이 된 게 아닌, 옳은 일을 하려고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지식인들이나 언론인들은 모든 권력자들을 똑같이 본다. (지식인이나 언론은 대통령을)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대중의 욕망을 이용하는 자로 보기에, 지금 모든 보도들이 그러 심리로 대통령과 정부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이명박이 ‘전과 14범’ 으로 불리었음에도, 사람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이명박은 집권하면 주가 5천간다고 하는 등, 자신이 경제대통령임을 자처했다. 그러나 실상은..     © 고뉴스

“십년 전에 전과 14개나 된다고, 그렇게 말을 해도 악착같이 뽑았잖아요?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았어요. 왜냐? 이명박 씨가 ‘부자 되세요’라는 그 유행어가 있던 시대에 사람들의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겼어요. ‘장사 잘 되게 해드릴게요. 부자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욕망을)이명박에 투사했고, 그 상황에선 누가 무슨 말해도 들리지 않아요”

 

그는 “지금 이명박씨가 감옥 갔는데, 관심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나. 이명박씨가 대통령 된 게 혼자 책임져야 할 일인가? (이명박을 뽑은)사람들도 천몇백만분의 1씩 자기 몫 책임이 있고, 그 책임에 대해선 말하는 사람이 없다. (이명박을 띄워준)ㅈ, ㅈ, ㄷ 신문을 비롯한 언론들은 책임 없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6년전 국민들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데 대해서도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그 때 (박근혜는) 산수 못한다고 얘기 다 했어요“라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과거 < 나는 꼼수다 > 에 출연해, 지난 2006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했을 당시, 국민연금 고갈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연금법 개정을 두고 국정원 라인을 통해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측과 ‘비밀협상’을 했던 일화를 언급한 바 있다. 2006년 4월부터 6월까지 약 두 달 간 진행됐던 일이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이로 개정합의는 무산됐다.

 

유 이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한나라당이 어르신들한테 월 20만원 이상씩 500만명에게 다주는 기초연금법을 주장할 때로 예산소요가 연간 12조원 된다”며 “우리가 낸 기초연금노령법은 3조2천억 짜리로 한나라당과는 매년 7~8조원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이 나중에 합의가 결렬된 이유를 알아보니, 박근혜의 마지막 멘트가 이러했다고 소개했다.

▲ 언제나 박근혜의 말은 연구대상으로 지목됐다. 그래서 박근혜의 말을 알아들으려면 ‘판독기’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 스브스뉴스

“정부안으로 할 때나, 한나라당 안으로 할 때나 3천억원밖에 차이 안 나는데 왜 우리 안대로 안 해주나”

 

유 이사장은 당시 < 나는 꼼수다 > 에서 “협상 대표로 나온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든 허위 보고를 했다 하더라도 돈 계산을 뽑아보면 350만명에게 월 9만원씩 주는 것과 500만명에게 월 20만원씩 주는 것과의 차이는 산수만 하면 다 한다”며 박근혜가 산수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박정희 신화’가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을 결국 탄생시켰다.

 

“박정희 시대의 고도성장, 그것이 다시 한 번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욕망이죠. 내가 더 넓은 집에 살 수 있고 더 취직 잘 할 수 있고, 정당-부당을 따질 거 없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욕망이에요”

▲ 이명박과 박근혜는 차례로 감옥에 갔고, 각종 범죄혐의들이 인정되며 중형을 선고받았다. 과연 이들을 떠받들던 핵심 측근들과 언론들은 책임이 없을까?     © JTBC

유 이사장은 “(박근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박근혜가) 사회생활이 어려운 사람이라는 걸 다 알았다”며 박근혜가 최태민 일가에 오래전부터 조종됐다는 점을 애써 모른 체하고 있는 과거 박근혜의 측근들을 다음과 같이 꾸짖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을 저격한 것이다.

 

“저는 지금 와서 제 이름하고 헷갈리게 만드는 어떤 분이 ‘그 때는 몰랐죠’(라고 하는데) 순 거짓말이에요. 모를 수가 없어요. (박근혜와)5분만 얘기해보면 알아요. 5분 얘기해보고도 모른다고 그러면 그 사람은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유 이사장은 “소위 베이비토크, 주어 하나 술어 하나밖에 말하지 못하는 그 언어적인 능력을 간결 화법이라며 (박근혜를)추켜세웠던 기자들 다 어디갔냐”라며 박근혜를 띄운 언론들을 꾸짖기도 했다.

▲ 박근혜가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르던 시절 ‘형광등 100개’라는 낯뜨거운 표현까지 하면서 추켜세우기에 앞장섰던 TV조선     © TV조선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자기들이 늘 대통령을 자기 자신의 권력에 대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대중의 욕망을 이용하는 자, 이렇게 봐온 것처럼 이렇게 위장하기 위해서라도 더욱더 그런 시각으로 이 정부를 대하고 있다”며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한편, 노무현재단에서 팟캐스트-유튜브 방송을 곧 시작할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프로 진행은 자신이 할 것임을 알렸다.

 

그는 “다만 아직 준비하는 과정이라서, 언제 처음 업로드하냐, 누가 이야기하는 손님으로 나오냐 아직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시작 목적이 요즘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제대로 알리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에 대해 언론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니, 자신이 ‘어용지식인’으로서라도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문재인 정부의 홍보는 부족한 편이다. 국민 삶에 도움 되는 정책이 있어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울어진 언론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유튜브

“금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파동들, 노무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또는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비방하거나 이렇게 하는 것들에 대한 대처할 방법이 없어요. 성명 낸다고 그대로 전달되는 것도 아니라서 우리 스스로가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겠더라고요. 또 그것만 할 수는 없으니까, 국민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정책 이슈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보도들을 챙겨보고 있으면 정말 갑갑해요. 혹세무민하는 보도들이 넘쳐나서요. 이런 것은 1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해줘야 하지 않겠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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